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김연경의 포효, 한일전 승리!(feat. 일본반응)

결국 통.쾌.하게 승리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7월 31일 성사된 한일전에서 대접전끝에 우리나라가 승리를 가져갔는데요.(일본반응도 추가해봄!)

김연경은 승리후 씨원하게 포효하며 승리만끽! ㅋㅋ

싱하형된 김연경ㅋㅋ

경기내용은 말 그대로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경기시간이야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지상파 3사가 야구와 축구만 중계하는 바람에 배구중계를 찾는데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진짜 차별좀 하지마라_-)

전 포스팅에서 배드민턴의 허광희선수도 그랬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 선수, 팬들은 굉장히 화가 나겠단 생각이..

 

아무튼, 경기내용은 정말 심장을 떨리게 했는데요.

경기내내 한국과 일본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국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1세트에서는 우리나라가 높은 신장을 우위로 비교적 능숙하게 일본을 리드했는데, 평소 일본의 경기력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죠. 

(어쨌든 객관적으론 국제랭킹에서 일본이 5위이고 우리나라는 14위기에 세간에서 우리나라가 고전할거란 얘기가 빈번했습니다.)

하지만 곧 2세트에서 일본은 특유의 조직력을 살려내며 무섭게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결국 접전끝에 2세트를 내주게 됐고, 경기양상은 팽팽하게 이어지며 3세트부터 양팀은 저돌적인 기세로 맞붙습니다.

 

한쪽이 점수를 내면 머지않아 곧바로 따라붙었고, 한쪽이 실수를 하면 또 비슷하게 실수가 이어지는등 점수차이가 거의 1-2점을 벗어나지 않죠.

가볍게 페인트샷 성공시키는 김연경

하지만 우리에겐 '김연경'이 있었으니, 김연경은 21-20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편 빈곳을 내린 페인트샷을 성공시켰고, 상대방의 블록을 역이용하면서 3점을 연달아 뽑아 역전을 만들어냅니다.

 

허나 곧 위기가 찾아오는데요.

이어진 4세트에서 경기초반 우리나라는 페이스가 떨어지며 일본의 수비와 공격에 고전합니다.

1-2점의 팽팽했던 점수차이가 4-5점차이로 벌어지고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죠.

거기다 일본은 김연경의 힘을 빼기위해 일부러 서브시 김연경을 표적으로 잡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법 주효하여 실제 김연경이 버거움을 느끼는듯한 인상을 주었죠.

거기다 일본이 '천재' 배구선수로 밀고 있는 이시카와 미유또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임으로서 4세트의 축이 기울어 버립니다.   

그렇게 4세트는 다시 일본에게 헌납.. 

 

5세트,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다시금 투지를 불태웁니다.

무력하게 점수를 내준 전세트와는 달리 다시 온몸을 던져가며 3세트와 같은 열정을 보여주는데요.

스파이크와 블로킹 모두 성공시키고 있는 김연경

다시 살아난 김연경과 함께 우리나라는 경기후반 14대12 매치포인트로 벼랑끝에 몰렸음에도 듀스까지 만들어내며 박정아 선수가 마지막 한점을 따냄으로서 일본을 결국 이.겨.버립니다.

 

 

... 정말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보기드문 명승부였고, 다시 나오기 힘든 승부인게 분명했죠.

솔직히 일본도 지긴했지만 선수들의 기량도 훌륭했고, 괜히 5위가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시카와 미유

게다가 이시카와 미유같은 경우 '천재마케팅'에 환장한 일본의 한 대상정도라 생각했는데, 신장도 174로 작은편인데도 뛰어난 집중력과 빠른 발재간으로 공격력까지 훌륭해 확실히 돋보이는 선수였습니다. (2000년생의 어린선수)

 

아무리 봐도 대단한 경기임..ㅋㅋ

이겨서 더욱 기쁜 경기였고, 우리나라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1패이후 3연승으로 조3위, 8강 진출합니다.

경기결과!

 

아니 근데 이런 역대급 경기를..

진짜 지상파 방송3사는 허광희로 그렇게 욕을 먹고 정신을 못차리쥬??

진짜 타 종목들에 신경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좀.요.?

 

 

여자배구 한일전 최고의 순간!

 

+ 너무 궁금해서 SNS등 일본반응도 살펴 보았는데요.

예상대로 일본여론 대부분은 패닉상태에 빠진 모양입니다.

"일본은 마지막 세트 두점을 리드하는 상황에서도 역전을 허용했다. 이건 정신력의 문제야 일본은 정신력이 부족해!"
"일본은 한물간 김연경의 원팀도 이기질 못하네"
"한국의 강한 정신력은 인정할만 하다. 일본도 좀 힘내라고."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배구에 지원되는 규모부터 한국과 비교가 안된다고. 그런 지원을 엎고 진다는게 말이 되냐? 비난받아 마땅."
"악플은 적당히 해."
"진정 강한팀은 마지막에 이긴다."
"한국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일본은 이게 부족해"
"최근 일본선수중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발언한 이가 있다 들었다. 찾아내 추방하라고!"
"적당히 좀 하라고 얼마나 악플이 심하면 일본 선수들이 그런소릴해? 매년 인신공격에 선수들이 은퇴하거나 자살하는 소동까지 일어나고 있어. 일본인들은 죄책감좀 느끼라고?"
"한국유도 조구함을 봐, 졌음에도 일본선수의 팔을 들어줬다. 일본선수가 그랬다면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거야."
"한국 대표팀을 봐 한국 사람들은 예선탈락한 선수에게도 고생했다며 박수를 보낸다. 근데 일본은 패배즉시 선수를 볶아댄다고. 이런건 한국좀 본받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격한 반응들도 두드러지네요. 

일본선수단이 절대 못한게 아닌데 너무 심한 악플에 제가 다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4세트가 끝날때만 해도 이렇게 지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의 일본이었는데, 그렇게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한국선수가 되고싶다는 얘기를 한 일본선수가 있단 얘기 역시 굉장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욕을 먹어야 숙적인 한국의 선수가 되고싶단 얘기까지 나올까요.

거기에 심지어 은퇴, 자살이라.. 

일본은 그래도 스포츠에 대한 지원이 탄탄하며 많은 면이 선진화된 걸로 아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도쿄올림픽은 유독 일본인들이 '광풍'에 사로잡혔단 얘기도 떠돕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나 점점 짙어지는 경기침체에 일본인들이 이상 스트레스 돌파구로 올림픽을 이용한다는 거죠.

참 이래저래 무사한 올림픽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