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4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에서 우리나라가 또다시 승리, 4강에 진출했습니다!(9년만의 4강진출)
이번에도 5세트 대접전끝에 이루어진 황금같은 승리로, 이전 시합인 한일전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진짜 경기마다 심정지 올거같음_-ㅋ)
확실히 갈수록 최상위팀들과의 대결이니 편하게 볼 수가 없는데요.ㅋㅋ
일단 간단히 경기내용을 살피면,
1세트, 경기 초중반까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9대9 이후 상황부터 점점 점수가 벌어지더니, 세계 4위다운 저력인지 결국 승리의 추는 터키에게 기웁니다.
25대17로 터키승.
2세트, 우리나라도 만만한 팀이 아니죠.
슬슬 발동이 걸리던 우리나라는 김연경의 블로킹과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양효진의 스파이크까지 터지며 터키진영을 뒤흔듭니다.
순식간에 경기흐름이 넘어왔고 일순 몰아치는 한국팀의 기세에 터키는 당황하며 스스로 범실까지 많아집니다.
결국 25대17 1세트와 똑같은 점수로 되갚아주며 한국팀은 2세트를 가져오죠.
3세트, 3세트는 양팀다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공격을 주고받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국이 흐름을 가져옵니다.
우리 진영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염혜선이 이 악물고 살려내는데, 이를 김희진이 스파이크 하며 선에 걸치는 득점으로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들어내죠.
이어 18대18 상황 박정아의 완벽한 블로킹이 터지며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또다시 스파이크를 시도하여 블로킹 되긴 했지만 이것이 상대손을 맞고 나가며 우리나라의 득점인정, 3세트 승리합니다.
4세트, 4세트는 다시 전열을 갖춘 터키가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가 큰 점수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중반부터 점차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진 못하죠.
5세트, 5세트부터는 다시 우리나라 모든 선수가 힘을 발휘하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김연경의 첫득점을 시작으로 박정아 김희진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터키를 리드했고, 압박을 느낀 탓인지 7대7상황에선 터키선수가 스스로 볼을 놓쳐 점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대9 상황, 다시 에이스가 움직입니다.
김연경은 블로킹조차 뚫어낼만큼 강력한 스파이크로 한점을 얻어내더니, 이어 끈질긴 공격으로 연이은 포인트를 가져갑니다.
여기에 당황한 터키 범실까지 더해지고 마지막 상대의 공격까지 블로킹 해낸 김연경은 14대13의 우위를 만들어내는데-
마지막 작전타임, 김연경은 "야야 차분하게 하나야. 천천히." 란 말로 최후의 순간까지 팀을 다독이며 경기에 나섭니다.
마지막 한점, 김연경은 동료의 도움을 받아 스파이크 하지만 한차례 실패하고, 다시 혼전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또다시 동료가 토스해주며 본인의 머리위로 둥실 떠오릅니다.
기회를 놓칠리 없는 김연경, 으야아아아아! 함성을 지르며 터키진영에 공을 꽂아버리는데, 그대로 4강고올!
한일전도 그랬지만 정말 피말리는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이번 경기만큼은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요.
워낙 터키가 세계적 강팀인것도 있지만, 김연경이 과거 터키리그에서 활동했기에 터키가 김연경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잘 알고, 또 대비도 잘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터키팀에 김연경과 손발을 맞춰본 선수가 꽤 되죠?)
챔피언이 그 자리를 지키기 힘든 이유는 모든 선수가 챔피언을 분석하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팀은 그 모든걸 상회하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연경외에 박정아, 김희진, 염혜선, 양효진등 모든 선수가 뛰어난 집중력과 실력을 보여 주었지요.
선수들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타오르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9년만에 일구어낸 4강티켓, 이왕 하는거 결승도 가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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