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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강릉, 주문진에 오다!(feat. 동서울종합터미널 후기)

by 달걷남 2022. 9. 22.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릉, 주문진에 대한 얘기와 동서울 종합터미널 후기까지 살짝 올려볼게요!

저는 현재 강릉에 와있습니다 :)
정확히는 ‘주문진’인데 어제저녁 버스를 타고 친구 집인 이곳에 날아옴😎
뜬금없긴 하지만 요즘 여러모로 비슷한 사이클에 지루함을 느껴 리프레쉬 겸 버스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진 강릉(KTX) 역이나 강릉터미널을 한번 경 유한 뒤 또 버스를 타고 주문진에 들어갔는데, 동서울 종합 터미널에서 보니 주문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직행버스가 있어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녁 7시30분 출발 - 10시 40분 도착인 총 3시간가량의 주문진행 버스를 탔습니다.)

 

 

처음엔 그냥 KTX를 이용하려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장시간 버스탑승이 힘든 타입이라_-ㅋ)

역삼에서 출발하자니 의외로  KTX지점이 멀어 고민했습니다.

KTX를 타야하는 상봉이나 청량리역까지 거의 40분-

간다 해도 KTX로 주문진행은 없으니 강릉역을 끊어야 하는데 강릉역까진 1시간 반이면 가지만 어차피 또 주문진에 들어가자면 대기시간 포함  3,40분은 너끈히 걸립니다.

사실상 KTX보다 동서울 종합 터미널 이용하는 게 비슷 or 더 효율적ㅋ

(동서울 종합터미널은 역삼역에서 15분이면 도착/ 강변역에 있음)

암튼 머리 열심히 굴리다 동서울 종합 터미널로 갔는데 대충 한 시간 전 도착해 예매했습니다.

(혹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되나 했는데 완전 널럴)

흠 근데 동서울 종합 터미널에 와본 분은 알겠으나 터미널 내외부가 굉장히 올드한 느낌입니다.

요즘 터미널이니 역사니 굉장히 모던하게 짓는데 동서울 터미널은 일단 생긴 지 오래되기도 했고, 특별한 리모델링도 하지 않은 듯합니다.

약간 8,90년대가 떠오를 정도로 예전 정서가 강하게 느껴짐.

낡은 계단이나 의자, 대합실을 보면 꼬꼬 마적 엄마손을 붙잡고 할머니 댁에 가던 기억도 납니다ㅋ

역 바깥을 보면 포장마차 네다섯 개가 역을 바라보고 쭉 도열했는데, 동서울 터미널 근처 맛집은 다른 곳이 아닌 여기라는 말도 꽤 많습니다.

슬쩍 보니 잔치국수나 손칼국수 등을 파는 거 같은데 속이 안 좋아 못 먹은 게 한 ㅠ 

(이런 곳이 싸고 맛있는 덴데!)

 

 

분식보단 밥을 먹으려다 보니 터미널 내부 1층에 위치한 밥집을 갔습니다.

.. 한마디 하자면 그냥 가지 마세요 ㅋㅋ 

맛이 없다까진 아니지만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데 반해 밥값이 너무 비쌉니다.

김치볶음밥이 8,9천 원? 

치즈돈가스 1만 원?

이런 식인데 터미널 자체가 비싼 탓도 있지만 어쨌든 절대 저 돈 주며 먹을 음식들이 아닙니다.

(그냥 바로  건너편 롯데리아나 국수나무 같은 곳이 낫겠음)

 

 

주문진-다리주문진-강원도립대
밤에 도착한 주문진, 터미널에서 친구집까지 걷는중ㅋ


강릉이나 주문진은 제 친구 덕에 인연이 생긴 곳인데,
고등학교 친구인 녀석이 주문진에 아파트를 사고 게스트하우스까지 차리면서 저도 자연스레 방문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접었지만 게스트 하우스 콘셉트가 조금 특이한데 외국인이 다수인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원체 20대부터 외국을 쏘다니던 친구라 그런 영향으로 만든 듯)
게스트 하우스 초창기 때 저도 50일쯤 머물며 재미 삼아 게스트 하우스 관리를 하기도 했죠.
게하 홀, 방청소는 물론이고 빨래나 여러 가지 잡일을 맡아했습니다.
재밌는 건 ‘펍’을 만들어야 해서 당시 친구와 여기저기 목재를 구했는데, 고물 트럭을 몰고 다니며 고물상이나 논밭의
안 쓰는 목재를 찾아다녔습니다.

 


나름 대박이었던 건 ‘테라로사’ 같은 대형 카페- 거긴 목공팀이 따로 있을 정도로 카페 관리에 진심입니다.
그렇다는 건 양질의 목재가 여기저기 굴러다닌다는 뜻ㅋㅋ
(물론 테라로사 측에선 필요 없는 버리는 목재들)
바로 그런 재료들을 바탕, 게하 펍에 필요한 바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펍 공간이 작아 아담한 사이즈만 있어도 ㅇㅋ)
목공의 목자도 모르는 둘이 전기톱까지 동원해가며 거창히 공사함ㅋ
(당시 같이 있던 외국인 친구 몇 도 돕고)
훗날 이 펍도 반짝 인기를 끌었더군요😃
흠 여기 머물며 꽤 많은 외국 친구들을 알았고 참 재밌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 친구를 통해 만난 외국인만 백 명은 될 겁니다.
게하가 아니어도 온갖 외국인 파티, 커뮤니티에 이 친구 초대로 끼곤 했죠ㅋ
(그때마다 영어를 배워야겠단 전투력 상승)
지금은 외국인 가이드 일을 하며 나름 자기 생활 잘하고 있다고.
(사실 상당히 골 때리는 별종 같은 인간ㅋㅋ)

강릉-주문진-아파트-뷰주문진-아파트뷰
아파트 베란다 뷰에서 바다가ㅋㅋ



이러나저러나 역시 강릉, 주문진 공기 맑습니다..
요즘은 중국이 공장을 안 돌려 서울 공기도 쾌청하긴
한데 역시 이런 찐자 연(?)을 이길 수 없음 ㅋㅋ
현재 이 친구가 있는 아파트가 15층 꼭대기인데 베란다 뷰부터가 넘 사입니다.
일단 바다가 다 보이니 원..ㅋ
무튼 곧 또 주문진 요기조기 돌며 또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강릉, 주문진과 동서울 종합터미널 후기였어요!
여러분도 가끔 바다 냄새, 풀냄새 좀 맡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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