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돌아온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알바 후기로 '청원경찰' 알바 후기, 한번 포스팅해 볼게요!
가끔 예전에 했던 알바나 일을 후기로 써본 바 있는데요, 음.. 전에 제가 '공주풍 카페', '승강기 기사'에 대해 썼죠?
오늘은 또 결이 다릅니다 ㅋㅋ
뜬금없이 청원경찰 알바를 한건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친구 놈은 체대생이라 나름 지 입장에서 최적화(?)된 알바라 생각한 듯했는데 막상 가려니 혼자는 외롭답니다.
저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을 쏼라쏼라 ㅋ
흠 가만 듣자니 단기 알바에 시급도 나름 높아 별 고민 않고 결정!
친구와 같이 관련 사무실로 찾아갔는데,
사무실엔 풍채가 절대 평범치 않은 남자분이 계셨습니다.
실장이라 시는데 기본 덩치부터가 남들의 두배..
처음엔 무슨 조폭인가 싶었지만 (절로 바닥을 보게 됨) 다행히 몇 마디 나누자 굉장히 착한(?)분인걸 깨닫고 편하게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혹시 무술 유단자라도 돼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그런 요건은 없어 스무스하게 합격!
당시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었는데, 그 시즌이면 보안 인원을 보강한다거나 해서 더 여러 명을 뽑는 듯했습니다.
며칠 뒤 은행으로 배정되기 전 특정 장소에서 브리핑을 하는데,
빔프로젝터 등으로 청원경찰로서 숙지해야 할 간단 사항을 알려줍니다.
머리카락은 짧게 잘라야 한다거나,
지급되는 유니폼은 이런 것이라거나,
가스총을 쏘는 방법이라거나,
비상상황 발생 시 이행해야 하는 사항이라든가.
(가령 강도 상황 발생 시 위험이 느껴지는 경우 무리하게 저항하거나 뒤쫓지 말고 범인동선이나 차번호 등을 외워 사태 뒤 경찰에게 인계할 것, 범죄 상황 발생 후 범죄 장소를 줄, 테이프 등으로 망을 쳐 훼손되지 않게 보전)
생전 처음 가스총과 곤봉을 차 보는데 묵직했습니다.
살다 가스총 같은걸 차보네 하며 만지작ㅋㅋ
근무 날이 되면 각자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저는 항공대 쪽에 있는 농협에 배정됐는데, 딱 가서 받은 느낌이 이랬습니다.
허허벌판_-..ㅋㅋ (주위가)
그래도 은행이 위치한 곳인데 너무 뭐가 없..
심지어 내가 이곳을 가드(?) 해야 한다 생각하니
왠지 잘 털릴 위치에 있는 거 같고 왠지 외진 거 같고 그랬습니다ㅋㅋ
아무튼 근무 시작.
은행원 분들과 인사하고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데, 느낌 참 생경합니다.
은행이야 맨날 내가 이용하러 오는 곳이지 설마 일을 하게 될 곳으로 생각 못했거든요ㅋ
아무튼 하루 중의 일은 크게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주된 업무란 은행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뭔가 곤란해할 때 응대하는 건데, 보통 현금인출기에서 뭔가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계조작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이 많으니 조금 도와드리는 정도ㅋ
그 외엔 건물 주위를 서너 번 정도 순찰하는 건데 말 그대로 별게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때 농협은 농산물도 같이 파는 경우가 있었는데요(지금은 모르겠음)
농산품을 파시고 관리하는 분이 따로 계셨습니다.
어떤 아주머니였는데 저랑은 곧 친해져서 난로 위에서 고구마도 구워주시고 수다도 떨던 기억ㅋㅋ
아 근데 긴장의 순간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인가는 중앙은행의 금고에서 현금을 직접 가져오는 날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작은 은행에선 현금이 금방 동 날 수 있으니 보충해주는 것이겠지요)
이 날이 되면 남자 직원분 하나와 제가 직접 중앙은행에 가서 금고를 통해 현금을 직접 받아 차에 실어옵니다.
긴장이 될 수밖에ㅋㅋ
무게부터 묵직한 현금 꾸러미를 진짜 아날로그 , 날것으로 실어오니 혹여 뭔 일 생길까 눈에 불을 켜게 됩니다.
(나름 경력자인 남직원 아재도 긴장한 게 보임ㅋ)
어쨌든 청원경찰로서의 임무는 이 정도인데요.
평소 업무강도는 무난하나 만일의 상황 때문에 위험수당이 포함되어 다른 일보다 단가가 조금 높습니다.ㅋ
확실히 경험상 물류센터나 (공사) 현장일에 비하면 몸이 굉장히 편했음..ㅋㅋ
다만 이런 이점 때문에 청원경찰이란 일 자체가 꽤 경쟁률이 높을 겁니다.
자 그럼 여기까지 청원경찰 알바 후기였는데요.
생각나는 대로 써봤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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