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중국과 미국의 속내

요즘 국제뉴스를 보면 역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관한 소식이 끊이질 않습니다.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대응, 혹은 속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현상황 한번 짚어봅니다.

 

 

 

불과 열댓 시간 전 탈레반은 미군이 정말 철수하자 하늘에 총을 쏘고 축포를 터트리는 등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미군 떠나자마자 저항군 공격하는 탈레반

 

 

그리고 곧이어 저항군을 공격하기 위해 저항군의 거점인 판시지르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며 대규모 공격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무기점검하는 탈레반병사

 

 

 

무시무시함..

 

 

 

저항군 입장에선 설상가상 미군이 남기고 간 수많은 군용 차량 등 전쟁물자들까지 동원되며 상당히 암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요.

 

 

저항군 투쟁지역

 

 

반텔레반 저항군 사령관

 

 

저항군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긴 하나 미국도 떠난 상황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헌데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는 국내 정세와는 다르게, 국제사회에서의 탈레반은 감히 경거망동하기 힘듭니다.

이제야 막 정권을 잡아 세력을 안정시켜야 하기에 바깥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고, 장기적으로 봐도 처참한 아프간 경제상황을 생각하면 여러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현실적으로도 조용히 굴어야(?) 합니다.

때문에 기자회견 등 탈레반 대변인을 보면 그렇게 잔인한 짓을 자행하는 단체치곤 굉장히 부탁조의 공손한 어투도 많이 씁니다.

(우리나라와 꼭 교류하고 싶다는 의사 등이 그런 것들이죠.) 

 

 

 

현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국가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이유는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죠.

금, 철, 희토류 등 막대한 광물자원 때문입니다.

현재 추정된 가치만 무려 3500조에 달하는 엄청난 자원들이기에 수많은 산업을 진행 중인 중국 입장에선 절대 놓칠 수 없는 '노다지'입니다.

 

 

 

 

그러나 탈레반은 중국에게 그리 우호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일단 중국이 어떤 속내로 자신들에게 접근했는지도 알고, 신장위구르 지역의 이슬람 세력을 철저히 탄압한 중국에 반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중국과 협력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이익을 철저히 지켜내고 이슬람 원리주의를 광적으로 따르는 저들의 성질상 혼란이 안정되면 언제 뒤통수를 칠지 알 수 없습니다.

 

 

 

 

로켓든 탈레반 병사

 

 

 

사실 중국에게도 이런 탈레반이 매우 껄끄러운 상대인데요.

중국이 현재 직면한 상황을 보면 꽤나 골치가 아픈 상황입니다.

일단 중국은 말했듯 그 막대한 자원들이 필요합니다.

가뜩이나 국제사회에서 미운털이 박혔는데, 미국이 떠난 이 타이밍에 탈레반은 최소 '간섭거리'는 없는 적당한 먹잇감이죠.

 

 

 

 

 

또한 중국은 자신들의 커다란 경제정책의 한 축으로 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실크로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탈레반이 돌아서는 순간 이 기나긴 교역로가 물거품이 될 수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신장위구르 지역이 문젯거리인데,

아시는 대로 중국은 종교의 자유가 없습니다.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위구르인들을 탄압하고 100만에 가까운 숫자를 투옥시키는 등 

엄청난 억압책을 시행했는데, 

문제는 이 억압된 위구르인의 대다수가 이슬람 무슬림, 수니파라는 겁니다.

 

 

 

과거 알카에다나 IS가 바로 이 무슬림, 수니파였고 현재의 탈레반 또한 무슬림 수니파입니다.

그들에게 이슬람 교리는 목숨과 같은 것이며 알라의 말씀은 사람의 목숨을 종잇장으로 만들 만큼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2016년도부터 신장위구르 지역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무려 8500여 개의 이슬람 모스크를 파괴하고 이곳을 술, 담배 판매점으로 만드는 등 어마어마한 일을 했습니다_-

심지어 공중화장실로 만들기도 했죠.

이슬람교도 입장에선 눈이 뒤집힐 일..ㅋ

 

 

 

 

실제로 이에 분노한 알카에다나 IS 등이 중국에 크고 작은 테러를 일으켰고, 파키스탄 등지에서 중국인 버스가 폭파되는 등 테러가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것도 미국과 싸우느라 작은(?) 무력행사 정도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이 장악될 시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이런 변화를 중국이 모를 리 없기에 여러 가지로 탈레반과 빠르게 우호관계를 다지려는 것입니다.

 

 

 

..

하지만 중국의 의도와는 달리 여러 문제들이 중국을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뉴스를 보면서 제일 먼저 놀랐던 건, 

탈레반이 미군차량을 이용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성능 좋은 미제 군용차를, 그것도 테러조직이 싱싱 타고 달릴 거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ㅋㅋ

미국은 폐차를 시키면 시켰지 멀쩡한 군사무기를 그대로 놔두고 갈 나라가 아닙니다.

 

 

 

 

이미 갑론을박이 많은데

미국이 일부러 탈레반으로 하여금 중국을 견제키 위해 무기를 두고 갔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사실 처음에 들었을 땐 뭔 말도 안 되는 얘긴가, 아무리 그래도 테러조직에 무기를 줄까 했으나_-

두고 간 무기의 양이.. 너무나 많습니다..ㅋㅋㅋ 

솔직히 말이 안 될 정도로 많습니다.

 

 

 

남겨진 미국 장갑차

 

 

 

무려 8만여 대의 군용 차량이 그대로 있고, 중무장된 장갑차량이 2000여 대, 유명한 공격헬기인 블랙호크를 비롯, 아주 비싼 고급 항공무기가 200여 대 남겨졌습니다.

.. 이걸 누가 그냥 두고 가요? ㅋㅋㅋ

시가로 '100조'원에 달하는 군사무기랍니다.(우리나라 한해 국방예산이 50조 정도)

누가 봐도 일부러 놓고 갔음..ㅋ

실제 이 정도라면 충분히 세력을 다진 탈레반이 중국을 괴롭힐 무기로 충분하다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애초에 그 미국과 20년을 싸워온 인간들이니 이 정도 무기까지 쥐어준다면 제대로 날뛸 수 있음ㅋ

 

 

 

 

 

생각해보면 미국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철수에서 굉장히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사실 급할 것도 없건만 빨리도 빠져나왔죠.

막대한 무기는 그대로 두고.. 왜일까요?

 

지난 20년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만 2500조의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_-?

이 전쟁에만 2500조입니다.

도대체 그 어떤 나라가 이런 엄청난 규모의 국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한해 국방예산만 천조에 육박해 천조국이라는 별칭도 있는 미국.

 

 

 

아프간에 쏟아붓는데 반해 각종 부정부패와 허술한 행정체계가 난립하는 아프간 정부를 보고 미국이 돌아선 건 사실입니다.

자기 스스로도 자기 나라를 구하려 하지 않고 대통령은 차에 현금을 실어 도망가는데, 타국인 자기가 도와줄 이유 만무하죠.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선 미국이 전술을 바꾸었을 뿐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더 이상 메리트가 없고, 오히려 탈레반에 세력을 넘겨줌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등의 국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거죠.

확실히 앞으로의 상황을 보면 국경을 맞댄 중국과 탈레반이 갈등을 빚을 상황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납득되는 얘기입니다.

양귀비 재배등 마약 제조가 가장 큰 돈줄인 탈레반과 마약을 금기시하는 중국의 상황만 봐도 문제가 생길 요지는 얼마든지 있죠.

 

 

 

 

중국으로선 탈레반과도 갈등을 빚을 시 굉장히 힘들어질 겁니다.

단순히 탈레반 하나만 상대한다면 모를까, 이미 중국은 일본과도 센카쿠 열도 등 분쟁을 빚었으며, 티베트이나 인도 등 국경을 맞댄 수많은 지역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여기서 탈레반 같은 거물(?)까지 추가된다면 말 그대로 진퇴양난에 빠지는 겁니다.

이미 수많은 지역에 마찰을 빚고 있어 실제 전시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어느 한 곳에 병력을 집중시키기 어려워지고,

한 곳이 비면 다른 두세 곳은 당연히 약해지기에 동시 다발적인 전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겠죠.

 

 

 

 

아무튼 여기까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그리고 중국, 미국에 대해 짚어 봤습니다.

 

 

피난민 아이

 

 

앞으로의 상황이 어찌 될 진 모르나 편안히 지켜보긴 힘들 거 같습니다.ㅋ

그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