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로 바뀐다!(feat.국토교통부)

결국 올게 왔네요.

정부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절대평가제에서 상대평가제로 바꾸는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뉴스 보도

20일,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 민법, 부동산학개론 / 2차 중개업법령, 공시법, 세법, 공법 이렇게 나뉘어 각각 평균 60점(40점 미만 과락 없이)을 받을 시 합격하게 되는 절대평가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매년 적정 선발 예정 인원을 발표하며,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하는 상대평가제를 도입한답니다.

기어코 공인중개사 시험이 상대평가로 바뀌네요_-ㅋ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이 선발 예정 인원은 공인중개사 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시장 수급과 부동산 경기등을 고려해 결정됩니다.)

물론 당장 올해 적용되는건 아니며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울 것을 고려,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아마 적어도 내년까지는 절대평가제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음.)

국토교통부 보도자료2

 1.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제 전환 배경

사실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 전환에 대한 얘기는 예전부터 많이 나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가능하면 빨리 시험에 응시하는 게 좋을 거라 말씀드렸는데, 기본적으로 공인중개사 시험은 국민고시라 불릴 정도로 수능 다음으로 응시자가 많은 시험이었습니다.

절대 쉽지않은 난이도에도 불구, 많은 사람들이 몰리죠.

올해 상반기(1-6월)만 하더라도 개업 공인중개사의 수는 11만 7천여 명이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천여 명이 늘었습니다.

(이는 현재 특히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기록적인 개업횟수를 세운 것이기도 함) 기본적으로 해마다 수십만 명이 응시하며 매해 1만-2만 정도의 합격자가 나오던 시험인데, 문제는 응시자의 수가 점점 늘어간다는 거였습니다.

(작년까지 누적 합격자는 46만 6000여 명)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 특별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계속 몰리기 시작했죠.

또한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며 중개수수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 또한 이런 현상에 일조했습니다.  

전업이든 부업이든 , 아니 하지 않더라도 일단 응시하고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확실히 숫자로만 보면 상당히 포화된 중개시장은 관리가 필요해진 시점이 됐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볼 때 오히려 너무 심한 경쟁이 소비자에게 적정 질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한거 같습니다.

해서, 중개 요율을 비롯한 공인중개사 시험 상대평가제 방안을 진행합니다.

국토교통부 상대평가 관련 PDF

2. 앞으로 펼쳐질 상황

원래 공인중개사 시험개편에 대해선 3가지를 많이 거론했습니다.

첫째, 절대평가이되 시험난이도를 어렵게 하자.

둘째, 시험을 2년에 한번씩만 시행하자.

셋째, 그냥 상대평가로 전환하자.

 

그러다 결국 세번째가 낙찰(?)됐는데요ㅋ_-

참 어떤게 낫다 하기도 애매하지만 세 번째는 좀 서글퍼질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인강을 듣든 학원을 가든 같은 목표를 가진 동반자, 동료의 입장이었습니다.

어차피 절대평가라 서로 돕고 으쌰으쌰하며 같은 공감대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죠.

서로 모르는건 물어보고 정보도 공유하며, 저의 경우는 인강으로 공부했지만 시위대(?)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같이 공부하고 오프라인 강의에 동석하기도 했습니다.

(같이 고생한다는 그런 끈끈함이 있었음ㅋ)

하지만 이젠 고득점자순 합격이라는 삭막한 기준이 꽂히며 더는 예전처럼 정보공유도, 모르는걸 잘 가르쳐주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안습ㅜ)

3. 이제 바빠져야 하는 수험생들!

확실히 많기는 합니다. 

접수를 마감한 32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 무려 40만8천492명이 몰려들어 지난해인 34만 2천11명보다 6만 5천여 명이 더 응시했습니다. 

이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시작된 이래 최대 인원이라죠.

공인중개사 상대평가와 관련해 작년 이미 발의됐던 법안에 따르면 부칙에 2024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저 날부터 딱 시행된다는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그 부근, 예측은 해볼 수 있겠죠?

아무튼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상대평가로 전환시 당연히 합격은 어려워집니다.

난이도와 별개로 고득점순이니까요.

만약 공인중개사 공부를 생각하시거나 주위 친구, 지인 등 어쨌든 시험을 치를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실을 전하고 빨리빨리 응시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근데 참 씁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배우는 과정이라 말씀드렸지만 이 일 절대 쉽지 않거든요.

진짜 능력을 갖춘 공인중개사는 별로 많지 않다고 장담합니다.. 

자격증을 딴 건 시작에 불과해요.

매년 바뀌는 세법부터 시작해 실시간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무실에서 계약서 한 장 쓴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 공부해야 해요..ㅋㅋㅋ

때문에 사무실 하나 차리면 되겠지 이런 생각인 분들은 그냥 다른 일을 알아보시길 권합니다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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