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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한 일상

필리핀 여행 , 범죄 조심!(feat.실제사례)

by 달걷남 2022. 12. 1.

오늘은 필리핀 여행 , 범죄 조심! (실제 사례) 이란 타이틀로 포스팅합니다.

요즘 코로나가 진정되며 하늘길이 열렸는데요. 그동안의 여행 욕(?)을 참아온 사람들이 슬슬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등 국내여행 수요가 상당했는데 이젠 다시금 동남아나 가까운 일본 등 부담 없는 곳부터 여행자금이 수혈되고 있죠.

 

어쨌든 오늘의 주제는 필리핀 여행시 주의, 조심해야 할 것들인데 - 최근 제가 알게 된 지인분이 과거 이곳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기도 했고(일화 들으면 무섭ㅋㅋ) 얼마 전 통화한 친구의 피해사례(?)를 들으며 간단히 써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해외 부동산 등 관심사로) 올해 안에 필리핀을 방문할 확률이 높아 여러 모고 겸사겸사 ~ 

 

우선 간단히 필리핀에서 리조트 사업을 했던 지인분의 얘기를 들으면 현지 텃세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어떤 종류의 사업이든 가게를 차려놓으면 그 지역 조직(조폭)이 꼭 시비 걸러 온답니다. 물론 수금을 위해서도 있지만 본인들이 하는 가게나 사업 등에 지장을 줄 경쟁업체를 싹부터 밟아버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진 몰라도 필리핀에서 꽤 부유하게 살며 자식 둘을 비싼 국제학교에 보낼 정도로 여유롭던 지인분도 배에 칼을 맞아 그 길로 사업체를 정리하셨다 합니다.  

 

잠깐 운영한 것도 아니고 무려 20여년이상 리조트를 운영하셨다는데 이런 분도 그런 일을 겪음_-.. 리조트를 운영하시며 필리핀에 있는 한국분들을 케어하시기도 했다는데(여행객이든 교민이든) 참 안타까운 생각. 무튼 보통 분은 아닌데 이 분 얘기를 듣다 보면 중간중간 신기한 얘기도 많고 필리핀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을 수 있음.

 

음 기억나는게 필리핀으로 오는 한국 여행객들은 현지 필리핀 사람을 꽤 조심해야 한다는데요. (물론 한국만이 아닌 외국여행객들 모두) 소위 꽃뱀으로 남성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필리핀 여자들이 있답니다. 돈이 있어 보이는 여행객에게 들러붙어 유혹한 뒤 하루를 보내고 나서 본인이 미성년자라 협박하는 거죠. 그럼 꼼짝없이 경찰서 신세라 원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답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그렇지만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공인된 거리가 아니면 한적한 로컬의 필리핀 동네, 펍, 주점 등은 가지 않는 게 상책이랍니다. 모험한답시고 잘못 발을 들였다가 변을 당할 수 있다고. 위처럼 유혹을 당할 수도 있고 다수에게 꼼짝없이 금품을 뺏기거나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제 친구의 얘기, 바로 한달전 스토리라 따끈따끈합니다.

이 친구는 기본적으로 외국도 많이 다녀봤고 영어도 능수능란하며 외국 체류기간만 10년은 될 겁니다. 안 간 곳이 없어서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 오지를 제외하면 유럽이나 미국, 동남아 등 웬만한 곳은 다 갔을 겁니다.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죠.

 

헌데 이런 친구도 꼼짝(?)없이 당했던 사례라면 음 - 일단 이 친구가 좀 프리 하긴 합니다. 사실 조심성이 많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외국을 다녔으면서 좀 덤벙대는 면도 있습니다. 오히려 경계심이 바짝 선 해외 초행길 여행객이 나을지도 ㅋㅋ 한 달 전 필리핀에 도착한 친구는 마닐라에서 혼자 이곳저곳을 걸어 다녔습니다.

 

혼자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노트북으로 일 좀 했다가 다시 골목골목을 누비는 그런 패턴이었죠. 그런데 한 식당에서 어떤 가족을 만납니다. 모두 필리핀으로 총 4명인데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이런 구성이었답니다. 본인들은 외국인, 특히 한국인을 좋아해서 보이는 한국사람이 있으면 밥이나 커피를 사며 어울리곤 하는데, 괜찮다면 자기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하지 않겠냐 제의를 했단 거죠.

 

친구는 별다른 의심 없이 화목한 가족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ㅋㅋ 그 식당에서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먹다 2차로 근처 가족이 묵는 숙소로 옮겼습니다. (가서 가벼운 술이나 한잔 하자며) 그리고 친구는 술을 먹다 문득 필름이 끊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가족은 모두 떠났고, 홀로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혹시 하고 지갑과 소지품을 봤더니 모두 그대로였다고.(읭?) 그런데, 그러고 나서 한 달 뒤 이상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가족과 식사한 날 본인의 카드에서 한화 약 300만 원가량이 결제된 것이죠. 알고 보니 그 가족은 사기꾼이고 친구의 술에 수면제를 타 곯아떨어지게 한 뒤, 카드만 꺼내 외부에서 결제하고 도로 지갑에 넣어둔 것입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날아오는 결제 문자까지 자고 있는 친구의 손가락으로 락 해제한 뒤 모두 삭제. 이러니 일을 당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는 본인이 술김에 진상을 부려 가족이 가버린 줄 알았다곸)

 

꽤 영악하죠? 지갑 안의 현금이나 다른 귀중품에는 일절 손에 안 대고 카드만 쓱 꺼내 결제 뒤 넣어둔다.ㅋㅋ 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 현재 마닐라 현지에서 탐정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일이 있고 난 후 또 놀러 갈 겸 필리핀에 간 건데 카드 연락받고 혼자 탐정 놀이하고 있다고 직접 말함ㅋㅋ) 위에 리조트 했던 지인분은 이 얘길 듣고 장기 안 털린걸 다행으로 알라며 넘어가라고_-허허 (친구와 지인분과 저는 서로 모두 아는 사이입니다.)

 

여기까지 두 사람에게 들은 얘기 써봤습니다. 어떠셨나요? ㅋ 필리핀 여행 , 천혜의 자연을 가진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조심해야 할게 많습니다. 특히 어느 나라를 가든 외국인 여행객이란 필히 자기 몸을 지킬 줄 알아야겠죠. 그럼 여기까지 필리핀 여행 범죄 조심! (실제 사례)이었습니다. 모두 안전한 필리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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