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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한국 중국 일본 각자의 상황.

by 달걷남 2021. 8. 25.

 

오늘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그에 따른 한국, 중국, 일본 각자의 상황에 대해 한번 알아 보겠습니다.

 

 

카불국제공항-위성사진
카불 국제공항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요즘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항시 뉴스에 거론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라이브로 송출되는 영상을 보면 이게 2021년도에 벌어지는 일인가 싶은데요.

수도의 카불 공항을 보면 매일 수많은 난민들이 처절히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비행기따라-달리는-시민들
달리는 비행기를 따라가는 시민들

 

 

어떻게든 탈레반을 피하려 철조망을 넘거나 비행기를 따라 우르르 달려가고, 심지어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다 낙사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죠.

헌데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탈레반측이 한국에 대해 극히 우호적인 의사를 전달해 여러모로 한국 측을 생각에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일당
정권장악한 탈레반

 

 

우선 탈레반은 과거 아프간에 파견됐던 한국군에 협력한 아프간 내 주요인물들을 특별 사면하며 한국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손대지 않겠단 의지를 보였는데요.

탈레반 문화위원 '압둘 카하르 발키'는 한국으로부터 합법정부로 인정받기 바란다는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아프간에는 리튬등 손대지 않은 광물자원이 매우 풍부하며, 한국은 전자제조업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이니 서로 협력한다면 굉장한 도움이 될 거'라는 식의 얘기죠.

 

 

분명 맞는 얘기이긴 합니다.

아프간에는 구리, 철, 금등 다양한 광물자원과 희토류, 리튬 등 전자 산업계에선 '금'이나 다름없는 보석 같은 자원들이 내장돼 있기에 그 어떤 나라라도 탐을 낼만한데요.

대표적으로 중국이 이미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으로 들어가 경제협력에 대해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중국은 희토류등 아프간 내 막대한 자원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미국이 손을 털고 떠나자 거의 곧바로 탈레반과 접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속내를 탈레반도 모르는게 아닌 바, 본인들의 자원을 뺏기기도 싫고 예전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수니파 이슬람교도가 탄압받았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상에는 상당히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 불과 얼마전만 해도 중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가 있었죠.

 

 

또한 탈레반 역시 현재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란 걸 인지하고 있기에 자국에서도 여러모로 좋은 평가를 받는 한국과의 교류를 우선하려 하고 이익 역시 더 많을 거라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중국으로선 속이 타는 상황인데 애초에 희토류을 기반으로 한 산업 투자규모가 상당한 모양입니다. 전 세계와 냉각 중인 와중에 아프간 자원은 놓칠 수 없는 중국)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라 한국으로서는 섣불리 반응하기 애매한..(미국부터 눈치가_-ㅋ)

 

 

한편 일본의 상황을 보면 여러모로 발만 동동 구르는 형상인데요.

한국은 사전에 아프간 상황을 지속 주시하며 사태의 위급함을 캐치하고 비교적 빠르게 교민들을 탈출 시켰습니다.

총성이 오가는 긴박한 상황이기에 모든 게 빠르게 이루어져야 했죠.

헌데 일본은 이제야 상황을 인지하고 뒤늦게 자국민 탈출계획을 수립, 현재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하기 위한 절차 중이랍니다.

말 그대로 시간이 목숨인 상황에 대응이 너무_-

 

 

또 미국은 전 세계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 예정에 있습니다. 

지구 상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군기지를 가진 일본이 예외일 순 없겠죠.

난민을 수용할 경제적 여력도 충분하며 미국으로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굉장히 탄탄한 곳이기 때문에 난민을 데려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미국 측에서 자위대에 자국민 수송기에도 난민을 수용하라는 지시를 했답니다.

 

 

예상 가시겠지만 일본 여론은 이로 인해 스가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경제 침체에, 중국과 북한의 위협, 방역 혼란 등 버거운 것도 많은데 이젠 이슬람 테러세력까지 조심해야 하냐는 거죠.ㅋ

일본 정부가 무능하고 이용만 당한다며 굉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시 우리나라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한국은 여러모로 상황을 신중히 봐야 할 위치에 있는데요.

우선 탈레반이 내민 손을 당연히 그대로 잡을 순 없습니다.

 

 

 

흘러나오는-노래마저-탈레반찬양가
아니 무슨 2021년에 이런일이_-

 

 

탈레반이 진짜로 아프간 공식 정부로 인정받자면

전 세계 정부가 인정할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받아들이고, 아이와 여성인권을 수호하는 등의 - 그에 상응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길거리에서-지워지는-여성화보들
길거리에서 지워지는 여성모델의 화보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그런 건 기대하기 어렵겠지요. ㅋ

 

 

 

답답한-여성들의-부르카
히잡, 부르카를 다시 입어야 하는 여성들

 

 

(부르카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살되는 여성이 있다는 뉴스가 불과 며칠 전.)

 

 

그렇다고 대놓고 탈레반과 반목하는 게 우리나라에게 좋을 건 없을 겁니다.(뉴스 보고 욕은 나오지만_-)

아무튼 국제사회의 여러 정부들의 반응을 보며 유연한 외교술을 발휘해야 겠죠.

 

참 한숨 나오고 혼란스러운 아프간 정국, 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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