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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인도 배낭여행기 2편(with 인도여행 꿀팁!)

by 달걷남 2021. 7. 31.

인도 배낭여행기 2편입니다.(인도 여행 꿀팁!)😉ㅋㅋ

뉴델리 도착후 첫 목적지는 그 유명한 '타지마할'의 아그라였습니다. 

근데 막상 가자니 처음엔 기차 예매에서부터 난관이더군요_-ㅋㅋ 

뉴델리역 매표소 주변은 물론 역 바깥까지 인도 사람들이 빼곡히 줄을 섰기에 이걸 뚫고 예매가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근데  아저씨는 문제없다며 역의 2층으로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외국인 전용칸은 따로 예약할 수 있어 내국인들의 그 엄청난 줄을 기다리지 않고 쉽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전용칸을 이용하는 것과 그냥 인도인들과 줄을 서는 건 시간 절약부터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기에 만약 인도 여행에서 외국인 전용을 이용하실 수 있다면 꼭 이용하시기 바라요!)

 

아무튼 그렇게 난생처음 외국인 신분으로 기차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기차를 기다리며 생소한 문화충격을 받습니다.

기차가 안 와..ㅋㅋㅋ 10분, 30분, 한 시간..ㅋㅋ??

인도 기차의 악명에 대해서야 익히 듣긴 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참 난감했습니다. 

솔직한 말로 환장할 노릇ㅋㅋ 기약도 없는 빈 플랫폼을 지키자니 좀이 쑤셔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대충 2시간이 지났을까.

그냥 표를 다시 끊을까 하는 생각이 들쯤 기차가 들어오는 방송이 울려 퍼졌습니다.

'와이 씨 오긴 오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정도는 무난한 수준이고, 4시간 8시간까지도 죽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좌석은 총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배치로 2대 2 나란히 바라보는 구조였습니다. 

저와 같이 앉은 세명은 모두 백인 일행이었는데 스코틀랜드 부부 한쌍과 독일인 여성 한 명.

익스큐즈미를 시전(?)하고 얘기를 나눠보니 스코틀랜드 부부는 대략 한 달째 인도를 여행 중이었으며, 독일인 여성은 사진가로 본국에서는 미술 활동도 하는 모양인데 영감을 얻으려 인도해 왔다 합니다.

(짧은 영어인데도 어떻게 대화는 됨ㅋㅋㅋ )

제 소개를 할 땐 해외여행은 여기가 처음이며 혼자 왔다는 둥 얘길 하니 '와우' '브레이브 보이' '갓 블레스 유'등 추임새를 넣으며 넌 할 수 있다고ㅋㅋ 용기를 주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는데, 꽤 길게 잤는데도 기차는 여전히 황량한 들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고 들었는데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였죠.

 

대략 5시간 뒤, 드디어 아그라 역에 도착합니다.

역에 내린 후 처음엔 바로 일행들과 인사를 하곤 따로 가려했는데요.(뭐 급할 게 있다고)

막상 출발하자니 주변도 황량하고 일행들은 계속 저를 쳐다보고 있었기에(왜 그렇게 빤히?ㅋㅋ) 잠깐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독일인 친구는 알아서 갈길 가고 스코틀랜드 부부와 저는 같이 오토릭샤를 탄 뒤 한 숙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숙소는 부부가 사전에 알아본 곳이었고, 데스크에 가보니 콧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르고 안경을 낀 중년의 인도 남자가 우릴 맞이했습니다.

보아하니 방들이 꽤 많이 차서 남은 건 조금 비싼 상급 룸이었는데,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결제..ㅋㅋ 

부부와는 내일 보기로 하고 그렇게 헤어집니다.

 

방을 들어가 보니 거의 40평은 될 법한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비쌀만하고만'하는 생각과 한국에서 이 정도면 몇십은 우습게 깨질 텐데 인도는 정말 저렴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물론 대도시는 비싼 곳도 많음!)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건물 내부의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뒤 다음 날을 기약..

 

 

 

 

이튿날 아침, 식당에서 다시 만난 부부는 제게 먼저 타지마할을 가자 권유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갈 곳이기에 기분 좋게 수락한 뒤 곧 타지마할로 향했는데요.

타지마할.. 정말 어렸을 때 교과서로나 보던 그 타지마할을 실제 눈으로 본다니 약간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또 오토릭샤를 타고 부릉부릉 가다가 곧 타지마할 근처에 도착했는데, 입장비는 500루피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700이었나?)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산이라 찾아오는 사람이 많고 인도 정부에서 제대로 빨대 꼽는 느낌ㅋㅋ

 

당시 100루피가 2500원 정도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하루 숙소 값이 몇백 루피인 곳이 많고 식사의 경우 50-100루피 정도면 한 끼 해결 충분히 가능합니다.

거기다 로컬 음식점의 경우 카레 등 10-30루피로 먹을 수 있는 곳도 존재하기 때문에 입장비 500루피란 굉장히 무거운 금액이지요.

 

아무튼 그렇게 비싼 타지마할에 입장.

들어섰을 때 느낌이란.. 생각보단 작네? ㅋㅋ 싶다가 다시 가까이 가보니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 먼 옛날 이 단단한 대리석을 깎아 이런 무지막지한 걸 만들었다.. 

건물 벽에 손을 대는데, 진짜 영화에서나 보던 뭔가를 만지는 것처럼 내가 이걸 만지고 있네 말도 안 되네_-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ㅋㅋ

 

원래 타지마할엔 유명한 포토존이 있는데, 누구나 다 알법한 타지마할의 모습이 담기게 나와 관광객들이 몰려있습니다.

저는 타지마할의 남은 사진이 요거뿐이네요. ㅜ ㅋ

 

 

타지마할의 모습
직접 찍은 타지마할ㅋ

 

 

타지마할은 원래 누구나 알듯 백색의 아름다운 형태를 가지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헌데 타지마할 바로 뒤편을 가보면 꽤 넓은 또 다른 부지가 있는데요. 

알기로 그 자리는 왕비를 잃은 무굴제국 왕이 검은 대리석으로 또 다른 타지마할을 만드려던 위치라 합니다.

(백색 타지마할도 만들다가 제국 파산했다더니만ㅋㅋ)

 

 

 

 

몇 바퀴를 돌아보다 곧 타지마할을 빠져나오는데, 관광지 입구에 가까워지며 곧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토릭샤 기사, '릭샤왈라'들ㅋㅋ 

여행객들이 나오는 족족 시커멓게 몰려와 자신들을 어필(?)하기 시작하는데, 뭐 대충 내가 더 싸 그런 제스처들ㅋ 

보니 오토바이를 개조한 릭샤왈라 외에도 진짜 그냥 가마꾼(?)도 있고 애부터 어른까지 참 다양한 릭샤왈라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저 하나에만 7명이 달라붙었는데 너무 시끄러워 뭐라고 하는 질 모르다가 대충 모터 없는애들은 빠져라 말하니 3명이 시무룩하게 사라집니다.ㅋ(멀어서 아무리 봐도 무리ㅋㅋ) 

그리곤 남은 릭샤왈라를 살펴보니 한 명이 이제 초등학생이나 될 법한 아이라 좀 고민하다(운전은 잘하나_-?)  일단 안쓰럽기도 하고 믿고 갑니다.

'ㅇㅋ 키드 레쓰고' 한마디에 옆에 어른들한테 인도말로 악다구니(?) 쓰며 내 손님이야 어필하는 꼬마ㅋㅋ    

 

곧 오토릭샤 뒤편에 올라타고 한참 어린 꼬마가 릭샤를 운전해 가는 걸 보며 뭔가 기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쪼마난 놈이 열심히 사네.

숙소에 도착한 뒤 팁을 조금 얹어주니 엄청 좋아합니다.

 

 

 

 

아그라에서는 3-4일 정도를 지내며 주변을 살폈는데 스코틀랜드 친구들과 식사하며 얘기를 하거나 인근 시장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곧 그다음 목적지인 '자이푸르'로 이동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또 생각보다 녹록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다시 기차역까지 돌아가서 예매를 하는 부분도 피곤하고 연착은 또 얼마나 될라나 머리가 지끈거린 것이죠.ㅋㅋ 

뭐 그래도 어쩌겠누 하며 슬슬 움직이는데 문득 콧수염 보스(사장님이었음)가 이런 쪽을 잘 알 거란 생각에 데스크로 달려갑니다. 

며칠 지내며 아침마다 '굿모닝 보스!' 하고 친한 척을 하다 보니 처음보다 많이 부드러워진(?) 보스는 알겠다며 저를 밖 어딘가로 데려가는데, 금방 도착한 한 가판대에서 쏼라쏼라 하고는 바로 앞 정류장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한 자이푸르행 티켓을 끊어줍니다.

와 바로 버스 직행이 있었다니_-.. 하마터면 개고생 할 뻔! ㅋㅋㅋ 

보스한테 땡큐 베리 머치 열 번쯤 외친 후 저녁엔 음료수도 갖다 드립니다.ㅋㅋ

그리곤 다음날, 스코틀랜드 부부와도 작별하고 보스에게도 인사한 뒤 드디어 자이푸르행 버스에 겟인! 

 

다음 도시로 ㄱㄱ! 

(특히 교통수단 관련하여 잘 모르겠을 땐 묵고 있는 숙소의 사장님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쉽게 해결됩니다. 혼자 끙끙대지 말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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